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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처럼 가장 아름다운 시절을 그린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

by 은박_86 2023. 6. 8.

2000년 9월 29일 홍콩에서 개봉한 영화 화양연화(花樣年華).
당대 최고의 톱스타 장만옥과 양조위를 캐스팅하여 중년의 두 남녀의 사랑이야기를 담아냈다.
2000년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 잔으로 선정되어 제목처럼 영화제를 빛낸 작품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


화양연화(花樣年華) 줄거리

1962년 홍콩. 상하이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이 주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에 두 가구가 동시에 이사를 온다.
한 가구는 무역 회사의 비서로 일하고 있는 소려진(장만옥)과 그녀의 남편 그리고 다른 가구는  지역 신문사의 편집 기자로 일하는 주모운(양조위)과 그의 아내이다.
소려진의 남편은 사업상 일본 출장이 잦고 주모운의 아내 또한 호텔에서 일하는 관계로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다. 퇴근 후 홀로 있는 시간이 많은 주모운과 소려진은 국수 가게로 가는 길목에서 자주 부딪히며 이웃으로서 가까워진다.
소려진 남편의 출장 기간은 점점 길어지고, 주모운은 아내와의 사이가 점점 악화일로를 걸으며 각자 결혼 생활에 어려움을 느끼던 도중, 주모운은 소려진이 자신의 아내와 똑같은 핸드백을 가지고 있으며 소려진은 주모운이 자신의 남편과 같은 넥타이를 매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 자신들의 배우자가 자신들 몰래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동시에 같은 불륜의 피해자가 된 두 사람은 서로에게 동정과 연민을 느끼고 배우자의 배신이라는 상처를 공유하며 감정적인 유대감을 자연스레 쌓아가기 시작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이다.


화양연화(花樣年華) 명대사

"내게 자리가 있다면 내게로 올 건가요?"
"그와의 만남에 그녀는 수줍어 고개 숙였고... 그의 소심함에 그녀는 떠나가 버렸다."
"절대. 절대 선을 넘지 말아야 해요. 우린 그들과 달라요."
"미리 이별 연습을 해 봅시다."
"그 시절은지나갔고이 제거기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절대. 절대 선을 넘지 말아야 해요. 우린 그들과 달라요." 이 대사가 영화의 모든 것을 다 담고있는 진정한 명대사라 생각한다.

둘은 사랑했지만 그 사랑을 그들의 배우자처럼 불륜으로 이어지게 하지않았다.
영화는 서로를 그리워하다 주모운이 앙코르와트에가서 벽에 난 구멍에 대고 여전히 소려진을 잊지 못했으며 영원히 사랑할 것이라는 숨기고 싶은 비밀을 털어놓고 풀을 뽑아 구멍을 메운 뒤 앙코르와트를 떠나는 것으로 끝이난다.

배우자들의 불륜에서 오는 심적 고통을 내면화하며 동시에 상대방에 대한 연민어린 사랑을 느끼지만  그러한 감정을 느끼는 자기 자신을 용납할 수 없는 도덕주의자들의 모습을 두 주인동 왕가위와  장만옥이 잘 표현해주었기에 명작이라 불린다.


알고보면 더 재미있는 화양연화(花樣年華)정보들

1. 완벽을 추구하는 왕가위.
스케줄이 엿가락 잡아당기듯이 늘어지고 재촬영을 끊임없이 해대는 왕가위답게 꽤 오랫동안 촬영하고 편집했으며, 칸에 제출을 하고도 상영하기 전까지 촬영하고 편집하고 있었다고 한다

2.삭제된 장면이 많다.
양조위와 장만옥의 베드신도 있었으나 영화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왕가위의 생각에 삭제되었다. 모든 삭제신이 영화에 포함되었더라면 상영 시간이 3시간이 넘었을 것이라한다.

3. 양조위가 맡은 주모운과 장만옥이 맡은 소려진은 감독의 전작 아비정전과 이후 작품인 2046에도 등장한다.
팬들 중에는 이 세 영화가 동일한 세계관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의 시리즈로 간주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시대적 배경이 아비정전은 1960년, 화양연화는 1962년, 2046은 1966년이다.


 
화양연화
화양연화花樣年華 가장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절  같은 날 같은 아파트로 이사 온 ‘첸 부인’과 ‘차우’.이사 첫날부터 자주 마주치던 두 사람은‘차우’의 넥타이와 ‘첸 부인’의 가방이각자 배우자의 것과 똑같음을 깨닫고 그들의 관계를 눈치챈다. 그 관계의 시작이 궁금해진 두 사람은 비밀스러운 만남을 이어가고감정이 깊어지지 않기 위해 노력하지만, 서로에게 점점 빠져들기 시작한다."많은 일이 나도 모르게 시작되죠"
평점
8.6 (2000.10.20 개봉)
감독
왕가위
출연
장만옥, 양조위, 소병림, 반적화, 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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